제주의 브로콜리는 국내공급의 약70%에 해당된다고 한다.
올해 수확작물은 유독 천재지변의 피해가 많았었던것 같다.
그중 브로콜리는 처음 수확시기에는 여름 태풍피해 때문인지
좋은 가격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물론 소비자들로서는 울상을 지었을 것이다.
<제주 4월초 브로콜리 밭풍경>
여름태풍피해를 겨우 이겨내고 나온 것들을 좋은 가격에 유통되어서 비료 값이라도 건질수 있어 다행이라며
제주 농가에서는 흥겨워 했다.
하지만 브로콜리 8kg 한상자의 값의 고공행진은 쉽사리 사그러 들고 말았다.
또한번 봄의 기상이변
서울,대전,강원 지역은 3월 폭설이 내리고
제주 또한 오후에는 따뜻한 햇볕에 노곤해지는듯 하면
해가 져물때쯤엔 차디찬 얼음같은 바람이 불어닥치곤 했다.
하루 온도차이는 무려 10도를 넘어섰던 것이다.
<4월초 브로콜리 꽃이 피다>
이미 냉해를 받은 브로콜리 들은
대도시에서 원하는 상품으로 분리되지 못하고,
몽글몽글 꽃을 피우려고 한다.
이제 브로콜리 가격은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고,
불과 1주일 사이에 게으른 농부의 밭으로 변해 버리고 말았다.
그전부터 제주에서 보내지는 브로콜리는 이미 제값을 받기는 어려워 졌고
도매시장에서는 유통비를 빼고 나면 오히려 손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결국 일부 농가에서는 더이상에 수확을 포기하고 만다.
<현재 브로콜리 밭 풍경>
혹시 요즘 제주를 여행하면, 길가에 핀 노란꽃밭을 보여지게 되는데,
무슨꽃이지? 라고 여행객들은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바로 소비자들이 상품이 아니라고 등안시 되어져서 수확/출하 되기를 포기한
브로콜리 들이 마지막으로 꽃을 피워 자신을 뽐내고 있는것이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