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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는 서울촌놈

검질매다..

검질매다 는 제주도 방언으로 김매다(논밭에 잡풀을 뽑아낸다) 라는 뜻과 같다.
추운 겨울 얼린 손을녹여가며, 고사리 뿌리를 심어, 고사리가 한창이던 4,5월 처음으로 파릇파릇 
고사리 손이 나오면서 피기 시작햇다.
내손으로 심은 고사리 김매는것도 빠질순 없다! 

아주망들 하고 함께 하는 검지매기..
어떤게 풀이고 고사리인지..@@ 조심조심 혹시 다칠까봐,  떨리는 나의 손...
하루종일 아주머니 들은 허리를 얼마나 피실까?  역시 제주에서는 남자들일 보다도 여자들 일이 많은듯 하다.

중간산 에 위치한 이곳으 그동안 도라지 밭을사용하던곳 이여서 토양이 좋아서,
잡풀제거 하는동안 지렁이 와 지네 여러 벌레들을 볼수있어 내가 마치 어린아이가 흙장난 하는것 같은느낌이였다.
역시 사람은 흙을 밟으며, 살아야 하는 이유를 느낄수 있는듯 하다.

 몇일동안 처음 해본 힘든 작업이였지만, 내가슴속엔 푸른 새싹들이 고사리와 같이 돋아 나는 느낌이다.
 
 처음 우연한 기회에 참여한 고사리 농사 작업 이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있다.
 올해는 수확물을 볼수는 없지만 내년엔 일부 상품이 나올것같다.
 정성스레 1년 간의 진짜 농사가 시작되는 햇빛이 좋기만 하다.
 내년엔 대규모 유통업자 에게 맡기고싶지 않다고들 애기 하시지만,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생각과
 상식이 바뀌지 않는 현재로써는 대규모 유통쟁이 들의 손에 들어갈수 밖에 없을것이다.

 언젠가,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생각과 농부의 마음을 읽어 주는 날이 올것이다..
 그때까진 지금 피어나는 고사리들 처럼 미래에 대한 투자를 누군가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