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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제사

마을포제-2부 오늘은 마을제의 마지막날. 아침부터 제사준비에 여념이 없어진다. 밤새 3시간정도 만에 제주에는 많은 눈이 내려서 때늦은 눈을 맞이했다. 마을포제 기간에 눈이 내린것은 이번이 처음이라한다. 어르신들은 마을에 좋은일만 있을 것이라 말씀하신다. 하얀눈이 내려 더렵혀진 것들이 모두 소복한 눈밑으로 숨었으니, 이젠 마을에 경사만 오기를 하는 바램이지 않을런지. 아침부터 제단에 올려질 제물이 빙그레 웃으면서 수줍게 도착한다. 도착한 제물은 제사를 지내기전 제사방으로 옮겨지게 되는데, 이곳에서 제사전까지 곧은자세로 제물들은 잠시 머물게 된다. 작년까지도 청년회원들이 살아있는 돼지를 직접 잡고 불을 쓰지 못하는 법도에 따라 일일이 손으로 제물을 면도까지 시켰으나, 올해부터는 인원부족의 어려움으로 제물을 농장에서 직접 .. 더보기
마을포제-1부 포제 [酺祭] 이곳 제주의 남아있는 유교식 마을제사의 명칭이다. 매년 입춘이지난 정일(천간(天干)이 정(丁)으로 된 날.) 에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공동으로 기원하는 마을포제가 거행된다. 2013년 계사년인 올해는 설날과 겹치는 바람에 10일이 지난 돌아오는 정일(丁日 )날에 포제가 시작되었다. 입재인 17일을 시작으로 3일간 지역주민들과 마을출신들 찾아 마을의 발전을 기원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고 어르신들에게 새해인사를 올리는 장소가 되어진다. 앞으로 3일정성 이라고 불리는 행사가 지나서 20일 0:00시에 마을제사를 지내게 된다. 3일간 손님들의 음식과 마을 어르신들 그리고 청년회원들의 식사를 담당해주시는 마을 부녀회원들이다. 아침,점심,저녁 그리고 야식 까지 남성이 주도하는 유교식 마을제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