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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생활

13년도 합동세배식 및 경로잔치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 고요~

오늘은 우리동네 까치까치 설날 이야기나 해볼까?

이제는 구정(우리우리 설날)에 묻혀서 그저 쉽사리 지나가고

새해맞이 해돋이 구경, 시무식과 종무식 만이 생각나는

그저 휴일날인 명절이 되어버린것 같다.

 

이곳 제주는 과연 어떨까?

물론 다그렇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사는 마을은 시내에 있으면서도

지난번 한가위 때와 같이 한해를 행사로 시작된다.   지난한가위축제보기

마을의 각 자생단체들은 한해의 시작점인 1월1일 날 모두 합동세배식을 한다.

 

그럼, 행사장안으로 들어가보자!

2013년 계사년 새해맞이 월랑마을 합동세배식 및 경로잔치

일시 : 1월1일 10:30분

장소 : 월랑마을회관

주최 : 월랑마을회, 마을 부녀회

후원 : 마을통장협의회, 복지회, 청년회

 

 ▲ 마을회관 행사장 행사전

아직 행사가 시작하기도 전인데 많은 어르신들로 마을회관은 붐비고 있다.

 

 ▲  마을 어르신들이 많이 참석중

 

 ▲  새해인사를 하기위해 마을청년외 단체들은 서있는채로 기다리고 있다.

 

 ▲ 마을의 단체장들의 인사 및 감사선물

통장협의장의 감사말씀과 부녀회회장의 선물 증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 그룹별, 나이별로 합동세배식

마지막에 나이어린 청년회 다음으로 나온 50대후반 어르신들의 세배식은

인사를 받는이와 하는이의 주고받는 덕담으로 웃음꽃이 피었다.

 

 ▲ 세배식행사 후 차려진 잔치상

음식준비는 각 단체의 후원과 부녀회/청년회의 도움으로 마련된다.

 ▲ 경로잔치 모습

식사를 마친후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국악공연 과 화려한 춤사위가 진행되었다.

우리네 음악가락은 힘든 어멍들의 어깨와 손을 제주의 일하는 아낙의 모습이

아닌 그들만의 즐거움으로 들썩이는 어깨와 함께 불타는 신정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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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계사년 신년하례식

 

올해는 부녀회에서 떡국보다 따뜻한 무우국과 밥을 준비했다.

그리고, 찾아주신 어르신들에게 집에서 만들어 드실 떡국떡을 준비해서 드렸다.

뉴스에서는...

우리네 부모들은 이제 객지에 나간 자식들도 바빠서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먼저 인생이 짝을 보내버린 분들은 혼자서 쓸쓸히 서글픈 명절을 맞이한다.

또, 난방비를 아끼려고 전기장판에 끊어질것 같은 허리를 부여잡고 1평의 장판에 몸을 지진다.

싸늘한 방에누워 혼자서 운명을 달리해도 몇일 몇달이 되어서야 발견되는 세상이다.

 

예전에는 새해첫날 마당에 멍석펴고 돗자리 깔고 많은 이들이 올까봐.

어른들은 세뱃돈과 음식들을 준비했었다.

아침일찍 동네 어른들께 세배하고

동네 한바퀴 돌면 해는 저물고 몸에 취기는 올라오고,

어떤이들은 이런것들이 없어지고 합동세배 드리는 광경이 그리 좋게 보이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불평만 하지말자...

그러는 사이에 명절 떡국 한봉지 드는데에도 어르신들은 허리가 굽어진다.

젊은이들도 나이들어간다.

세상을 바꾸려면 ..  나부터..